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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TV]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밥을 먹을 자격이 있다
2017-06-01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밥을 먹을 자격이 있다
2017.05.22
 

 


 

노숙자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시작된 ‘밥퍼나눔운동’다일공동체라는 이름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다양성 안에 일치’이고 다른 하나는 ‘다시 한번 일어서기’이다. 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대표는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다일을 ‘좌절과 절망한 사람들을 다시 한번 일어서게 해주는 곳’이라 말한다”라고 밝혔다.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게 바로 ‘밥퍼나눔운동’이다. 밥퍼나눔운동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1988년 11월 11일, 당시 춘천을 가기 위해서 경춘선 열차를 타러 청량리 역에 온 최일도 대표는 거리에 쓰러져 있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하게된다. 이 할아버지는 최 대표가 춘천을 다녀온 뒤에도 여전히 그곳에 쓰러져 있었다. 할아버지를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 던 최 대표는 할아버지께 다가가 물었다. “할아버지 얼마나 굶으신 거예요?”이에 할아버지는 오른손을 펼쳐 엄지손가락을 접으며 사흘을 굶었다고 답했다. 이 사실에 충격을 받은 최 대표는 당장 할아버지를 데리고 역 앞 국밥집으로가 한 그릇의 식사를 대접했다. 단 한번도 집을 가져본 적 없고, 폐지를 모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던 할아버지에게 한 그릇의 밥을 대접하면서‘밥퍼나눔운동’은 그렇게 아주 작게 시작됐다. 그날의 일을 돌이켜보며 최 대표는 “그 한 분에게 한 그릇의 밥을 대접한 일을 계기로 1년, 10년, 20년을 지나 29년동안 청량리에서 봉사하고 있다”라며 “처음에는 작게 밥을 사드리며 나눔을 실천했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자원봉사자분들도 늘어나면서 이제는 직접 밥을 해드리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29년 만에 이룬 1,000만 그릇의 기적우리나라의 옛 속담에 ‘쌀독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보통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 및 사람들은 인적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준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운동’은 청량리역 광장에서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청량리역 앞 광장에서 배고픈노숙인들에게 밥 한 그릇을 나눠주며 시작했던 나눔이 시간이 지나 어느덧 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광장에서 밥 짓는 냄새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 경찰이 다가와 최 대표에게 광장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최 대표는 “그럼 청량리 경찰서 옥상에서 먹겠다”라고말하는 강단을 보여줬으나 결국 최대표의 제안은 거절당했고 역 광장에서 청량리 야채시장 쓰레기더미로 옮겨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곳은 열악했다. 특히 비가 오면 속수무책이었다. 최 대표는 쓰레기 더미에서 비를 피할 수 있는 쌍굴다리 밑으로 다시 한번 장소를 옮겼고, 그곳에서 약 14년 동안 ‘밥퍼나눔운동’을 실천했다.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2010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황물로에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설립됐다. 그리고 7년 뒤 2017년 5월 2일, 역사적인 1,000만 그릇의 나눔을 실천했다. 1988년 11월 11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한 그릇의 나눔으로 시작하여 29년이 지나 1,000만 그릇이라는 기적을 낳은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나눔의 선순환’1,000만 그릇의 기적은 단순히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식사’ 가 아닌 ‘밥’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번 움직인 마음은 봉사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최 대표는 29년 전 청량리역 광장에서 처음 한 그릇의 식사를 대접 받았던 한 할아버지를 회상하며 “ 그 할아버지는 12년 전부터 직접 밥을 지어 어려운 분들을 돕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한다”라며“ 본인이 17년 동안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적어도 받은 만큼은 나누고 싶어 한다” 라고 덧붙였다. 봉사를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처럼 도움을 받고 이제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다일공동체에는 많이 있다. 삶을 포기하려 했던 사람이 이제는 안마 기술을 배워 당당하게 직업인으로 봉사를 하고, 혼자 쓸쓸히 임종을 준비하던 사람이 어느덧 다른 사람의 삶의 마지 막 순간을 곁에서 함께 해주고 있다.
 
 

 
 

▲캄보디아 봉사 활동 사진(위), 오병이어의 날 행사 사진(아래) ⓒ 다일공동체

 

이처럼 하나의 나눔이 다른 나눔으로 전달되는 ‘나눔의 선순환’ 이야말로 29년간‘밥퍼나눔운동’을 이어온 다일공동체의 원동력이 아닐까. 밥퍼나눔운동’은 이제‘단순히 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꿈을 지원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밥퍼는 꿈퍼로 나아갈 것이다. 밥은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필요하지만 꿈은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최 대표의 말처럼 언젠가 밥한 그릇이 꿈으로 변화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해피TV 유형준 기자 junhyeung93@naver.com

http://www.해피tv.kr/news_view.jsp?ncd=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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