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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포토다큐] '밥퍼' 30년, 밥 1000만 그릇
2018-12-04

지난 26,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노숙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따뜻한 한 끼가 될 식판을 나르고 있다./정지윤기자


지난 26,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노숙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따뜻한 한 끼가 될 식판을 나르고 있다./정지윤기자

오늘 날씨가 많이 춥죠?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추위가 달아날겁니다.” 지난 26, 밥퍼나눔운동본부(이하 밥퍼) 앞마당에서 마늘을 까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을 김동열씨(56)가 격려한다. 김씨는 마당과 주방을 오가며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자원봉사자들을 이끌었다. 10년째 밥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는 밥퍼의 명예주방장으로 불린다. 근무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밥퍼를 찾아 일손을 거드는 그는 서울 지하철2호선 전동차 기관사다


한 독거노인이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밥퍼를 찾아 두 손을 모은 채 배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정지윤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밥을 전하는 밥퍼 . 부주방장인 이광현씨(56)의 새벽 출근과 함께 밥퍼의 하루가 시작된다. 오전 9시쯤 되자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서툰 솜씨지만 팔을 겉어붙인 봉사자들로 주방에 활기가 돈다. 배식 시간이 다가오자 이씨도 더 바빠진다. 밥이 뜸은 잘 들었는 지, 하나 둘 식탁을 채우는 독거노인·노숙자들이 오늘은 또 얼마나 찾아왔는 지. 그의 시선이 따뜻하다. 사실 이씨도 이곳에서 배식을 받던 노숙인이었다. 당시 3일을 굶다가 밥퍼에서 먹은 한 끼가 삶을 바꿔 놓았다. 그 후 이씨는 노숙을 끝내고 밥퍼 주방에서 일을 도우며 요리를 배웠다. 어느새 10년 째다


밥을 퍼고 있는 부주방장 이광현씨의 안경에 김이 서려 있다./정지윤기자


밥퍼의 명예주방장인 서울교통공사 소속 기관사 김동열씨가 밥퍼 앞마당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늘을 까고 있다. 김씨는 밥퍼에서 10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정지윤기자 


오전 11, 밥퍼에서 배식이 시작됐다. 이날도 500여명의 독거노인, 노숙인들이 밥퍼를 찾았다. 배식을 기다리는 줄이 마당까지 이어지며 끝이 보이질 않는다. 정성어린 한 끼로 배를 채운 사람들, 비로소 얼굴이 밝아지고 옅은 미소가 피어나는 듯하다. 봉사자들이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설거지·청소를 끝내자 오후 2시가 넘어선다. 대학생 박보성씨(22)배식이 진행된 1시간 반 동안 쉴 틈이 없었다하지만 아침부터 줄서 기다린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밥퍼에 봉사활동을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점심배식에 앞서 오른손을 들고 진지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정지윤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앞치마 끈을 서로 묶어주고 있다./정지윤기자


마늘을 까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정지윤기자


밥퍼 자원봉사자들이 식판에 밥과 국, 반찬을 담고 있다./정지윤기자


밥퍼에 봉사활동을 나온 서울교통공사 소속 기관사들이 배식에 사용할 식판을 옮기고 있다./정지윤기자

    

밥퍼 신발장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장화가 가득 놓여 있다./정지윤기자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노숙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따뜻한 한 끼가 될 식판을 나르고 있다./정지윤기자


봉사활동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4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밥퍼를 찾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정지윤기자


밥퍼가 지난달로 30주년을 맞았다.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무의탁 노인, 행려자, 노숙인 등을 위한 라면 한 그릇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일요일·국경일을 빼고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상급식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엔 나눈 밥이 1000만 그릇을 넘어섰다. 밥퍼의 김미경 실장(59)신혼여행 대신 봉사활동을 왔던 한 부부는 지금도 결혼기념일마다 밥퍼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밥퍼가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은 4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손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란 슬로건처럼 밥퍼의 나눔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1301546001&code=210100&sat_menu=A076#csidx704d8cee686c7e5b2c9c4f32b5358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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