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로고

다일소식

다일의 생생한 현장 소식과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HOME
  • 다일소식
  • 언론소식

언론소식

[국민일보] “남북이 총 내려놓고 함께 밥을” 다일공동체, 통일전망대에서 제4회 ‘밥 피스메이커’ 행사
2018-08-13

남북이 총 내려놓고 함께 밥을다일공동체, 통일전망대에서 제4밥 피스메이커행사

 

2018. 08. 09.


다일공동체가 주축이 된 제4밥 피스메이커행사가 8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렸다

최일도 목사(가운데 마이크 든 이)와 참석자들이 밥이 평화다라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제공




남북의 사병 복장을 한 배우들이 밥상 앞에서 서로 반찬을 먹여주는 모습. 다일공동체 제공



비록 퍼포먼스였지만, 남과 북의 병사가 밥상 앞에 마주한 광경은 훈훈했다. ‘밥이 평화다’라는 구호가 임진강 넘어 북녘땅으로 울려 퍼졌다.

사회복지법인 다일공동체는 8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제4회 ‘밥 피스메이커’ 행사를 열었다. 폭염경보로 뙤약볕 아래 그냥 서 있기조차 힘들어 역대 밥 피스메이커 행사 최초로 야외가 아닌 실내 강당에서 진행됐다. 그럼에도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가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오두산 전망대는 민통선 출입 절차와 같은 별도의 조치 없이 경기도에서 북한 땅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밥퍼’ 최일도 목사는 “남한 어머니들이 북한 병사들 밥을 지어주고, 북한 어머니들이 남한 병사들 밥상을 봐주는 일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며 “5회 밥 피스메이커 행사는 추석이나 설처럼 남북 공통의 명절에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남북의 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밥을 먹었듯, 남북의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함께 밥먹는 일이 곧 현실이 된다고 했다.

밥 피스메이커는 민족 분단의 아픔을 함께 먹는 밥상으로 치유하자는 운동이다. 남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밥을 푸던 다일공동체가 이제 북한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 남북이 함께 밥을 먹자고 외치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국내외 10개국 17개 사업장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급식사업인 ‘밥퍼’, 교육사업 ‘꿈퍼’, 의료사업 ‘헬퍼’, 지역개발사업 ‘일퍼’ 활동을 벌인다. 이젠 그 대상을 북녘으로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밥 피스메이커 공동대표를 맡은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이 벳새다 들녘에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수많은 사람을 먹였듯, 밥은 생명이고 평화”라며 “남북이 총을 내려놓고 밥을 함께 나누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 총장도 “평화(平和)는 쌀(禾)로 만든 밥을 모두 공평(平)하게 입(口)에 넣는 행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선 남한과 북한의 병사 복장을 한 배우들이 실제로 밥상을 마주한 채 상대의 입에 밥을 넣어주는 뮤지컬 형식의 퍼포먼스 ‘밥이 평화다’가 연출됐다. 남한의 남아도는 쌀로 탁아소 유치원 등 북한의 검증 가능한 기관부터 지원하자는 ‘생쌀이’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생쌀이’는 ‘생명의 쌀 이어가기’의 줄임말이다. 주황색 앞치마 차림의 참가자들은 포대에 담긴 쌀을 대형 가마솥에 쏟아부었다.

밥 피스메이커 기획위원을 맡은 유장춘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경북 포항에서 새벽 5시 출발해 기차를 타고 경기도 파주까지 왔다”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란 주기도문을 인용했다. 유 교수는 “밥을 나누는 것이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마음도 차차 풀리게 된다”고 말했다.


파주=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1150&code=23111114&cp=nv

 

  
다음글 [미주중앙일보] 대지진 피해 고아 수십 명 도움 끊겨…
이전글 [CTS뉴스] “한반도 통일, 밥상에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