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캄보디아로 공직자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평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나름 주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큰애가 에티오피아의 어린이와 해외결연을 맺어 후원을 하면서부터 우리보다 어려운 해외의 친구들을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기회가 여의치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서귀포시에서 추진하는 공직자 해외봉사활동 계획이 있어서 주저 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소 낯설지만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로 다녀오게 되었다.

먼저 캄보디아의 씨엠립에서 월 평균 12,000명의 결식아동들에게 매일 밥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다일공동체 ‘밥퍼’를 찾았다. 그곳에서 우리 일행들은 선물로 자전거와 간식을 전달하고, 위생봉사 및 식사준비를 도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무릎을 꿇고 한명 한명에게 밝은 인사와 함께 식판을 건네주며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특히 이곳에서 대가족(12명)의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밝은 미소를 가진 아동과 결연을 맺어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씨엠립 고아학교를 찾아가 허름한 교실로 내리쬐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차광막을 설치, 책상과 칠판을 교체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옷, 학용품, 운동복 등을 선물하며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새 정이 들었는지 아이들과 껴안거나,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동료들도 있었다. 무더위 속에서 땀으로 옷이 흠뻑 젖어들었지만 마음 한 곳에는 기분 좋은 산들바람이 불어옴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미소 띤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번 해외봉사 활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행복지수가 세계3위라는 이곳, 캄보디아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오히려 내가 마음의 힐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6년 째 계속되고 있는 서귀포시청의 봉사활동이 꾸준하게 이어져 앞으로도 많은 해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