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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장] 빵퍼로 전하는 사랑, 내가 본 희망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2017-06-16

 

 

 

 

 

[해외현장] 

 

다일공동체 스텝, 리일간사 이야기

 

 

 

 빵퍼로 전하는 사랑, 내가 본 희망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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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빵퍼 사역 당시, 리일간사 모습

 

 

Q. 리일 간사님은 현재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다일공동체 해외 분원에서 빵을 만들어 배고픈 이웃들에게 빵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는 4,5년 정도 됐고요

현재는 베트남 다일공동체에서 빵퍼 사역을 준비중입니다. 다일공동체는 10개국 17분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밥과 빵을 나누고 있는데요

베트남의 경우에는 몇몇 이유로 빵을 만들어 나누는 나눔은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빵퍼 사역을 위한 첫 멤버로서 베트남 다일공동체 호치민시 떤흥마을에 오게 되었습니다.

Q. 나누는 삶,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5살 때부터 떠돌이 생활을 하였고, 11살 되던 해 중국 다일공동체 고아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중국 다일공동체는 밀강(密江)이라고, 북한과 접하고 있는 두만강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요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탈북민을 자주 봤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보일러실에서 고아원 동생이랑 함께 감자를 구워먹는데 어린 아이를 안은 여자 한 분이 불쑥 들어오는 거예요. 탈북민이었죠

다짜고짜 배가 너무 고프다며 저희에게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시는데, 저도 어린 시절 사흘이고 나흘이고 밥을 정말 많이 굶어봐서 극심한 배고픔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그래서 밥이랑 김치를 가져다 드렸었어요. 어찌나 잘 드시던지. 드신 후 연신 고맙다며 고마움을 표하시는데 그 때 처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 먹을 것이 정말 필요한, 절실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누는 삶을 살면 참 뿌듯하겠다란 생각이요.

 


 

중국 다일공동체에서 생활할 당시 리일 간사 모습 

Q. 그럼 빵을 나누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한거예요? 

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저는 두만강기술학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만강기술학교에서는 저녁 7시부터 아침 8시까지 빵을 굽는데요

당시, 이렇게 구운 빵 1800-2000개를 매일 북한에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전 그 이야기가 확 끌렸었죠

어린 시절, 어려운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누는 삶을 꿈꾸었기에 그런 이야기들이 더 매력적으로 들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전 제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란 확신이 들어

두만강기술학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제가 가진 기술로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 그 기쁨을 처음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중국 다일공동체 원장님의 소개로 다일공동체의 밥 나눔, 빵 나눔 사역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일공동체에서의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4,5년이면 꽤 오랜 기간인데, 빵을 나누면서 뿌듯했던 순간도 정말 많았을 것 같아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처음 빵을 만들어 나누는 일을 시작했고, 두 번째 사역지가 네팔이었는데요. 전 특히 네팔에서 빵을 만들어 나누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있던 지역은 네팔 포카라라고 음식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던 곳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곳 아이들은 대부분 빵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었어요

아이들에게 맨 처음 만들어준 빵이 소보로였는데 소보로를 처음 맛보던 아이들의 표정을 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찌나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던지요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 또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빵을 만들고, 나누던 매 순간순간이 뿌듯했지만 특히 네팔에서의 나눔이 가장 보람되고 가슴이 벅찼던 것 같습니다.

 


리일간사가 만든 빵을 맛있게 먹고 있는 네팔 아이들 

Q. 다일공동체 스텝으로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어린 시절, 오랜 떠돌이 생활 끝에 만난 다일공동체에서 저는 처음으로 누군가의 진심어린 관심을 받아보았습니다. 제가 엇나갈 때조차 절 향한 시선은 늘 따뜻하고 포근했죠

그 과정에서 저 또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고파 졌고, 꿈이란 것을 미래란 것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다일공동체가 절 따스하게 품어 삶에 희망을 보여주었듯 

저도 다일공동체 스텝으로서 빵을 통해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캄보디아 빵퍼에서 빵 만드는 교육을 진행중인 리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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